>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인터뷰②] 김남길,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모습을 기대해

기사입력 2016-12-03 14:26:19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자력 폭발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앞에 한반도는 일대 혼란에 휩싸이고 믿고 있던 컨트롤 타워마저 사정없이 흔들린다. 방사능 유출의 공포는 점차 극에 달하고 최악의 사태를 유발할 2차 폭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발전소 직원인 ‘재혁’(김남길 분)과 그의 동료들은 목숨 건 사투를 시작하는데…/‘판도라’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판도라’ 속 김남길의 모습은 처참하다. 방사능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앙을 맞이했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그런 재앙 속에서 가족들을 떠올리는 인간적인 이야기까지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배우로서 여러 가지 고려할 상황이 많았을 터다.

“피폭은 저희가 나름 절제를 한 거예요. 원래는 보기에도 거부감이 들 정도거든요. 세포부터가 죽는 거라 뼈와 살이 썩고 녹아내리죠. 그렇게까지 표현하면 정서적 이야기에 거부감이 들 수 있겠다 해서 감독님이 적당히, 발진 정도만 이야기를 하셨어요. 각혈정도만 보여주는 걸로 잡았죠. 저도 방사능이 피폭되는 캐릭터를 연구하기 보단 재혁이가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캐릭터를 동료애나 가족애로 포커스를 맞춰서 표현하자고 하다 보니 동료나 가족애도 이기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전체적인 건 인간애를 담을 수 있으니 인간애에 대한 의미에 포커스를 맞추자 했죠. 감독님이 요구하고 추구하는 게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재난 영화였어요. 할리우드 재난영화나 히어로는 죽으러 갈 때도 문화자체에서 오는 정서가 다르거든요. 그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치중을 많이 했죠. 앞부분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드려져야 뒤에서도 그렇게 된다고 해서 그런 부분에 초점을 뒀어요. 감독님은 원자력 발전소나 지진, 사회적 재난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지만 배우인 저는 정서적인 입장에서 맞춰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이번 영화에서 김남길은 경상도 남자로 변신해 사투리까지 구사했다. 서울 사람으로 살다보니 제 아무리 사투리를 연습한다한들 완벽한 경상도 말투를 따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그가 반드시 영화에서 사투리를 써야만했던 이유가 있었을까.

“재혁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사투리를 썼을 때 부각시킬 수 있는 느낌들이 있어요. 청개구리 습성도 있고, 안 된다고 해도 다 해주는 스타일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분은 경상도 남자라고 다 그렇지 않다고 발끈 하셨지만요(웃음). 지역감정 조장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르다며 경상도 사람이라고 다 그렇다고 얘기를 하셨죠. 특히 김대명 씨는 같은 나이여서 살아온 시대가 비슷해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통된 분모도 많았고요. 촬영이 끝나면 배우들끼리 영화 속 동네 친구들처럼 편한 느낌을 내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판도라’는 개봉 전부터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몰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에 기획된 시나리오지만, 영화 속 상황들이 마치 현 대한민국의 상황을 예언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에 참여한 배우로서 그가 이런 이야기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물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NEW 제공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아직 대체 에너지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찬반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배우들은 관련된 소재 한 편 찍었을 뿐이고, 공부하신 분들도 많잖아요. 하지만 위험요소가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그런 에너지 덕분에 전기를 싸게 쓰는 장점도 있는데, 그냥 이걸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건지 생각이 들죠. 탈핵 영화라기보다 자연재해로 일어난 이야기를, 인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독일은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며 점차 원자력을 줄인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도 그런 개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환경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이 들기도 하죠.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사고가 있었을 때, 체르노빌은 정말 삭막하더라. 후쿠시마는 발전소는 괴기스럽고 무섭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체르노빌은 폐허더라, 아직까지도 방사능 수치가 높다하고요.”

재앙을 다루는 영화였던 만큼,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치열했을 터. 특히나 위험한 상황이 곳곳에 포진해있는 가운데 모두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쉽게 예민해지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배우로서 그런 상황에서 연기를 펼치며 느낀 어려움은 없었을까.

“(현장은) 재난이었어요. 정말 즐거웠고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는 말은 다 거짓말 하는 거예요(웃음). 물론 우리는 배우고 감독님은 감독님이지만, 감독님은 그냥 의자에 앉아서 이래라저래라 하신다고 했었거든요. 긴박하게 재난을 표현하려다 보니 감독님도 욕을 많이 하셨죠. 그런 거에 상처를 받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있었어요. 근데 그게 듣고 기분 나쁜 욕이 아니었어요. 이후에 감독님에게 욕이 적힌 팻말을 드리면서 그걸 들으시라고 했었죠. 재난에 대한 감정이나 상황을 전달해야 하는데 힘들었거든요. 그러면 나중에 술을 한 잔 하면서 돈독해지긴 하는데, 현장에서는 욕이 난무하고 고성이 오고갔죠. 진짜 재난이었어요.”

이번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조금 더 ‘진짜 김남길’의 모습을 보여준 그가, ‘판도라’ 이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기대감을 모으는 부분이다.

“‘해적’을 찍고 나서 공익 활동이 끝나고 정체기가 왔었어요. 제 적성에 연기가 안 맞는데 부여잡는다는 생각을 했죠. ‘해적’ 때도 연기에 대한 고민을 했었어요. ‘무뢰한’ 때도 연기를 빼려고 했는데 그 때는 힘을 너무 뺐다 생각했어요. 근데 찍고 나서 보니 아직까지 힘이 들어간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때 연기적으로 전환점이 오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판도라’는 정적인 연기를 할 수 없더라고요. 계속 소리를 지르고 하다 보니 제가 그동안 공부하려고 했던 정적인 연기는 안 되겠고, 장르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죠. 선배님들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잘 하시잖아요(웃음).”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오늘의 이슈] 이재명, 차기대선 다크호스로 떠오르나

[오늘의 포토] 오승아, 눈 둘 곳 없는 풍만 몸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장항준 “‘리바운드’ 성적에 울어…‘오픈...
  2. ‘이범수와 이혼 소송’ 이윤진, 폭로 후...
  3. ‘찬란한 너의 계절에’ 윤채빈, 비타민 ...
  4. 드래곤포니 고강훈, 청춘의 뜨거운 외침…...
  5. 최수호, ‘JERIDE’와 손잡았다…오늘...
  6. 엄지원, 여행 중 사고로 뼈 산산조각.....
  7. ‘왕과 사는 남자’ 이준혁, ‘막동아재’...
  8. ‘버추얼 걸그룹’ OWIS, 5인 5색 ...
  9. ‘K팝 슈퍼 루키’ 킥플립, 선공개곡 ‘...
  10. Baby DONT Cry, ‘AFTER ...

전체

  1. 미국-이란, '휴전 후 종전' 2단계 중...
  2. 트럼프 '욕설·비속어·조롱'…몇 시간 뒤...
  3. 김경기 부장 "다주택자, 3주 연장에 고...
  4. 건조기 들어가더니 '쾅쾅'…가슴 철렁, ...
  5. 미군 수송기 2대도 격추?…스텔스도 잡는...
  6. 자동차보험 '8주룰' 일률 적용 논란…대...
  7. 손자 주차 돕던 70세 여성 사망…미시간...
  8. 외신 "미국·이란 '휴전 뒤 종전 합의'...
  9. 이 대통령 "내달 9일까지 신청하면 중과...
  10. 이란, 주변국 에너지 시설 난타…"중동 ...

정치

  1. 홍준표 "쫓아낸 전남편" 발언에 한동훈 ...
  2. [단독] 음주운전 전과 인사, 조국혁신당...
  3. 김여정, 이 대통령에 "국가수반이 솔직하...
  4. 최은석, 김부겸 '왜 나왔어?' 게시글 ...
  5. 국정원 "탱크 몰고 총 쏘는 김주애, 후...
  6. 통행료 낼 수도 없고 뾰족한 방법도 없고...
  7. 민주당, '성추행 의혹' 장경태 의원 제...
  8. [6·3 지선] 주호영 항고·이진숙 "기...
  9. "대통령 사진 쓰지마!" 발칵 / 유튜브...
  10. 당정 "사우디·오만·알제리에 원유 특사"...

경제

  1. 아직 3주 남았는데 반등한 '한강벨트'…...
  2. [단독]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하다...
  3. '갭투자 불가'에 서울 아파트 원정 매입...
  4. 기름값 '2천 원' 시대 임박…고심 속 ...
  5. "기초연금, 국가가 알아서 주면 좋을 텐...
  6. 아직 3주 남았는데 반등한 '한강벨트'…...
  7.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성장 ...
  8. 지난해 복권 판매 7.6조 '역대 최대'...
  9. 기름값 상승세 지속에 서울 휘발윳값 1,...
  10. 이 대통령 "내달 9일까지 신청하면 중과...

사회

  1. 윤석열 20분 최후진술…"거액 정치자금 ...
  2. "번호 좀..." 서점까지 번진 '번따'...
  3. 한동훈측 "쌍방울 사건 조작 주장한 추미...
  4. 외신 "미국·이란 '휴전 뒤 종전 합의'...
  5. '대북송금' 수사 박상용 검사 직무정지…...
  6. [날씨] 내일 아침 기온 뚝↓…서울 체감...
  7. 슈퍼주니어 멤버 다가가자 '와르르'…안전...
  8. [팩트체크] 폐기 예정 음료는 직원 몫?...
  9. 권총 한 자루로 버틴 36시간…트럼프 "...
  10. 전지현, 좀비물로 11년 만에 스크린 복...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미국·이란, '휴전 후 종전 합의' 2...
  2. "트럼프 '발전소의 날' 경고에"Y...
  3. 트럼프 '통첩'에 이란 "전쟁 여파, 미...
  4. 미국-이란, '휴전 후 종전' 2단계 중...
  5. 트럼프 머물던 백악관 인근서 총격… 비밀...
  6. 트럼프 '욕설·비속어·조롱'…몇 시간 뒤...
  7. "이라크 원유 실은 제3국 유조선, 호르...
  8. 이란 의회의장 "트럼프, 네타냐후 따르려...
  9. 트럼프 "해협 열어라" 최후통첩…이틀 뒤...
  10. 뒤집힌 배 매달린 이주민들⋯바...

문화

  1. '안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 K팝 뮤직...
  2. '왕사남' 제친 '프로젝트 헤일메리'.....
  3. BTS 5집 '아리랑', 미국 '빌보드 ...
  4. '천하제빵' 우승자 황지오 셰프, 전기 ...
  5. '이승기 전 소속사' 후크엔터 대표, '...
  6. 노을 아래 '오감 만족' 축제…'2026...
  7. 슈퍼주니어 손잡으려다 '와르르'...공연...
  8. 우리, 사이·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9. 서울시오페라단, '2026 대한민국 국가...
  10. 가수 김혜림, 데뷔 4주년 기념 신보 발...

연예

  1. 이효리♥이상순 마음 훔친 연프 ‘몽글상담...
  2. 양준혁 “아내가 너무 대단해” 사랑 고백...
  3. 가수 십센치, 싱가포르 공연 끝낸 뒤 '...
  4. 비→이승훈, 도파민 폭발한 케이블카 워킹...
  5. ‘♥김준호’ 김지민 “결혼 진작에 할 걸...
  6. 레드벨벳 슬기, 독보적 아우라에 시선 집...
  7. 연우진-서현우-최영준, 미스터리 밀당의 ...
  8. '싱어게인3' 준우승 소수빈, 7개월 만...
  9. “한 가지만 나와도...” 뇌졸중 간단 ...
  10. '나 항상 그대를' 작곡가 송시현, 프로...

스포츠

  1. 안세영 아시아선수권 출격…"그랜드슬램 달...
  2. '등 통증' 두산 베어스 플렉센, 1군 ...
  3. ‘약물 운전’ 타이거 우즈 체포 영상 공...
  4. 손흥민, 생애 첫 '전반에만 4도움'…G...
  5. [스포츠 LIVE] 예상과 다른 개막 첫...
  6. GS칼텍스, 5년 만에 여자 배구 챔프전...
  7. '투타 겸업' 오타니, 시즌 첫 홈런.....
  8. '선발 출격' 이강인 결승골 기여…PSG...
  9. GS칼텍스, 여자배구 챔프전 5년 만에 ...
  10. 한화 이글스, '화이트'의 공백 '쿠싱'...

생활 · 건강

  1. 한국, 대만에 패배로 WBC 8강 적신호...
  2. 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평점 78...
  3. "365일 밤 10시까지 부산 금정구 지...
  4. MBN '천하제빵' 팝업 오픈…'심사위원...
  5. MBN선셋마라톤, 프리즘·인스파이어와 숙...
  6. 경복궁, 3월 BTS 광화문 공연 앞두고...
  7. 블랙핑크 '데드라인' 발매 첫날 146만...
  8. BTS 광화문 공연 D-6…인근 31개 ...
  9. 동방메디컬, 'KIMES 2026'서 메...
  10. 'K-김의 화려한 외출'…반찬 넘어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