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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5관왕, 최우수작품상→미술상 휩쓸었다(종합)[2022 부일영화상]

기사입력 2022-10-06 19:03:35 | 최종수정 2022-10-07 11: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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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일영화상’에서 ‘헤어질 결심’이 최우수작품상과 남녀주연상 등을 차지한 가운데 5관왕을 달성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2022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이날 김남길과 최수영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배우 김규리는 유현목영화예술상 시상에 나섰다. 이용관 이사장은 “故 강수연 배우를 잊지 못한다. 부일영화상과도 굉장히 인연이 깊다. 2008년도 두 번인가 심사위원도 하고 시상도 했다. 부산영화제가 부일영화상을 부활하게끔 요청을 드렸을 때 이 부분을 가장 강력하게 말씀하신 세 분이 있다. 그 중 한명이 故 강수연이다. 그래서 내가 요청을 했고 부일영화상이 부활하게 됐다. 故 강수연 배우가 듣고 있다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또 하나 유현목 감독님상을 대신 드리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그의 미담을 이야기했다.

김규리는 “전날 식수 행사에서 나무를 하나 심었다. 느낀 바가 크다. 내 나무도 심었지만, 故 강수연 선배님을 생각하며 한 그루 심었다. 그때 심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언니가 행복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무를 보면서 많은 분이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커가는 모습을 응원하지 않을까 했다. 멋진 작품들도 만들지만, 자연을 위해서 한 그루, 자신의 나무를 심는 것도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기회가 닿으면 영화의 숲이라고 있다. 거기서 나무를 꼭 한 그루 자신의 나무를 심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현목영화예술상은 ‘휴가’ 이란희 감독이 받았다. 이어 남녀 신인 연기상은 ‘좋은 사람’ 이효제와 ‘10개월의 미래’ 최성은이 차지했다. 다만 이효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고, 형바우 촬영 감독이 대리수상하며 소감을 전달했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성은은 “이 영화를 4년 전에 찍었다. 아직도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지만, 지금보다 더 부족한 게 많을 때 찍은 영화라 개인적으로 많이 민망하다.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우리 영화를 위해서 처음부터 고생해주신 많은 스태프들 덕분이다. 특히 우리 남궁선 감독님 진짜 감사드리고, 배우, 스태프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더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는 사람 되겠다”라고 말했다.

신인 감독상은 ‘헌트’ 이정재가 차지했다. 그는 차기작 스케줄상 불참했다. 이정재를 대신해 ‘헌트’의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가 대리수상했다. 한재덕 대표는 “이정재가 아니라서 죄송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정재는 런던에 차기작 때문에 가 있다”라고 덧붙였고, “사나이 만세라고 하셨다.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물었다. 재미없게 말하셨지만, 일단 전달은 해야겠다.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쳐스, 스태프, ‘헌트’를 봐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씀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재덕 대표는 김남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헌트’에 나온 줄 모르는 분들이 많다. 김남길에게도 특별하게 감사한다고 전달드린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요한과 이지은이 올해의 스타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변요한은 “연기상으로 노미네이트 됐을 때 항상 떨어졌다. 인기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능청스레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 박해일, 김성균, 김성규, 손현주 등에게도 고마움을 전한 뒤 “안성기 선배님 쾌유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지은은 영상으로 소감을 전달했다. 그는 “직접 인사 드리러 가지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감을 남겨 본다. 올해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브로커’에 참여하면서 존경하는 선배님, 감독님, 스태프들과 만나 좋은 추억과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부일영화상에서 이 상을 받게 돼 ‘브로커’ 팀에 감사하다. 불철주야 투표를 해준 유애나에게도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남녀조연상은 허준호와 김선영이 시상에 나섰다. ‘비상선언’ 임시완이 남우조연상을, ‘기적’ 이수경이 여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임시완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예기치 못하게 질문을 주셔서 순간 당황해서 말씀 못드렸다. 김남길이 ‘비상선언이 재밌었냐, 한산이 재밌었냐’라고 묻는 질문에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한 이유가 사실 둘 다 재밌었다. ‘어떤 영화가 더 재밌다. 훌륭하다’ 이렇게 줄을 세우는 것이 (맞을까)”라며 “모두가 훌륭했다고 하는 영화가 영화제의 정신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아까 쉽사리 대답을 못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해명했고, 김남길은 사과하며 “임시완에게 많이 배우고 간다”라고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경은 감독과 함께 출연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알게 돼서 기쁘다는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며 “작가님의 예쁜 글에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뜻 영화관에 오기 힘든 시기였는데 와주신 관객분들께 최고최고최고 감사하다. 내 인생에 ‘기적’이라는 영화가 한 줄 적힐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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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5관왕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이준익 감독, 한지민은 최우수감독상을 시상했다. 김한민 감독이 ‘한산: 용의 출현’으로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남녀주연상은 지난해 수상자인 유아인과 전종서가 시상에 나선 가운데 ‘헤어질 결심’ 박해일이 남우주연상을, 탕웨이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해일은 “감사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일영화상이 배우로서 첫 수상이다. 너무 감사드린다. 외국에 있을 박찬욱 감독님, 새 작품 촬영 들어가신 걸로 안다. 많이 수척해 보이시더라.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다. 연기상이다 보니 함께 호흡했던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등 많은 배우분들과 이 상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 같이 부족한 모습을 잘 메꿔주신 스태프, 제작진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겠다”라며 “‘모던 보이’ 함께한 김남길 반갑다. ‘헌트’ 잘봤다. ‘비상선언’은 더 멋지셨다”라고 인사하면서 ‘한산: 용의 출현’ 팀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중국에 있는 탕웨이는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해주신 박찬욱 감독님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정서경 작가, 박해일, 스태프, 관객과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헤어질 결심’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정말 많이 만들어 주셨다”라고 인사했다.

최우수작품상은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에게로 돌아갔다. 모호필름 대표는 “감독님이 촬영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올여름 ‘헤어질 결심’을 사랑해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해외에서 촬영 중인 박찬욱 감독은 영상을 통해 “감사드린다.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누구랑도 상을 못 받았다면 나도 작품상을 거부할까 싶다”라며 “이 영상을 본다면 두 배우가 상을 받았다는 걸 거다. ‘헤어질 결심’은 대본이 완성되기 전에 캐스팅이 먼저 됐던 사치를 부릴 수 있었던 유일한 영화였다. 그만큼 말로만 내용을 듣고 출연해준 박해일, 탕웨이 배우에게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봐주신 모든 관객분들, 부일영화상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2022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헤어질 결심’
▲최우수감독상=‘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
▲남우주연상=‘헤어질 결심’ 박해일
▲여우주연상=‘헤어질 결심’ 탕웨이
▲남우조연상=‘비상선언’ 임시완
▲여우조연상=‘기적’ 이수경
▲신인 감독상=‘헌트’ 이정재
▲신인 남자 연기상=‘좋은 사람’ 이효제
▲신인 여자 연기상=‘10개월의 미래’ 최성은
▲각본상=‘좋은 사람’ 정욱
▲촬영상=‘헤어질 결심’ 김지용
▲음악상=‘헤어질 결심’ 조영욱
▲미술/기술상=‘한산: 용의 출현’ VFX 정성진, 정철민
▲유현목영화예술상=‘휴가’ 이란희 감독
▲남자 올해의스타상=‘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여자 올해의스타상=‘브로커’ 이지은(아이유)

[우동(부산)=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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