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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대중문화 속 탈북자’④] 시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사입력 2014-02-19 11:16:43 | 최종수정 2014-02-19 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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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통일부에 따르면 2013년 9월을 기준으로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의 현황은 잠정적으로 약 2만5000명에 달한다. 2004년 약 6300여명으로 집계됐던 입국자의 수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크게 증가했고, 이는 우리 사회 새터민(기존의 탈북자라는 용어를 대신하여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순 우리말로 2005년부터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과거 북한을 인식하는 자세는 배타적이었고, 이에 따라 대중문화가 보여주는 이들의 이야기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탈북자가 차지하는 인구수와 그 비중은 점차 증가했고, 이에 따라 그들을 대하는 국가의 자세는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단일민족을 중시하며 우리가 아닌 타인에 대해 배척의 태도를 보였던 우리사회는 지구촌을 강조하는 세계의 변화에 따라 변화되어 갔고, 이 같은 변화는 그동안 사회 속 약자였던 탈북자를 바라보는 향한 시각에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중사회를 기반으로 성립되는 문화를 뜻하는 대중문화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탈북자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고찰을 하게 됐으며, 이후 실제 탈북자 감독이 만든 영화들도 속속들이 나오며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①] 영화·방송 출연 탈북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②] ‘냉철한’ 캐릭터에서 ‘이웃’ 캐릭터로 변화

<관련 기사>[‘대중문화 속 탈북자’③] 이순실 “방송 출연 후 위협 메시지…두려움 없다”

탈북자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상영된 김수현 주연의 영화 ‘위대하게 은밀하게’는 무섭고 강렬한 인상으로 그려졌던 북한의 공작원들을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와 같이 꽃미남으로 변화시키며 조금 더 밝고 명랑하게 그릴 뿐 아니라, 냉정해 보이는 이들 역시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임을 보여주며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이어 빅뱅의 탑(최승현)과 아역스타 김유정을 앞세운 ‘동창생’ 역시 젊고 잘생긴 청춘스타들을 과감하게 캐스팅하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북한의 사람들을 인간적으로 그려냈다.

이후 2014년 2월 현재 대중문화는 영화와 예능 드라마 할 것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탈북자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미모의 탈북여성들이 출연해 북한과 남한의 문화차이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는 프로그램의 포맷이나 분위기가 예전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주인공들로 삼았던 KBS2 ‘미녀들의 수다’ 와 흡사하다.

지상파 역시 예외는 아니다. KBS2 역시 탈북 청소년을 앞세운 ‘별친구’를 방송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SBS에서는 천재 탈북인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준비하고 있다. 교양프로그램이 아니면 접하기 힘들었던 탈북자의 삶이 각종 예능과 드라마를 만나 조금 더 가볍고 친숙하게 시청자들 곁으로 다가가려 노력하는 것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탈북자에 대한 대중문화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예전에 비해 많이 깨졌다고 하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최근 탈북자에 대해 다룬 영화 ‘윤희’의 경우 탈북자의 고통을 극대화하기 위한 너무 과도한 설정으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스스로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무산일기’와 ‘댄스 타운’의 경우 탈북자의 삶에 대해 진지하고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흥행면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남긴 작품이다. 가장 최근에 상영된 영화 ‘신이 보낸 남자’의 경우 탈북자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다룰 뿐 아니라, 관객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까지 성공하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챙겼지만, 때 아닌 사이비 종교 논란에 휘말리면서 진통을 앓고 있다.

방송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방송된 ‘별친구’는 탈북 청소년의 순수함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는 했으나 2%대 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게다가 화제가 됐던 부분도 남한사회에서 살고 있는 탈북 청소년의 모습 보다는 그 외모에 초점이 맞춰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탈북자를 소재로 한 작품 중 아직까지는 크게 흥행을 거둔 사례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말한 것처럼 영화는 대부분이 우울한 현실을 방영한 신파로, 방송은 여전히 그 내용보다는 출연자들의 외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사회는 계속 변화되고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대중문화 내 ‘탈북자’라는 소재의 활용은 점차 다양해지고 더 중요하게 다뤄질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 )한 일이다. 대중문화 속 탈북자, 이제는 변화의 옷을 입을 시기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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