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암전’ 서예지 “평범함 버리고 택한 배우의 길, 만족해요” [M+인터뷰]

기사입력 2019-09-01 11:54:44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빛은 어둠이 존재해야 그의 가치가 더욱 눈에 띄는 법이다. 영화 ‘암전’ 속 배우 서예지의 연기는 불이 꺼지는 순간 빛났다. 긴박한 숨소리마저도 놓치지 않은 하드캐리를 선보인 서예지는 고민을 꺼내놓으며, 내재된 어둠을 한 꺼풀 벗어냈다.

서예지는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에서 신인감독 미정 역을 맡았다. 그는 미정을 통해 현실적 고민과 고뇌와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했다.

‘암전’은 공포 스릴러물로 서예지에게 심리적, 육체적으로도 고된 작업이었다. 귀신 목소리부터 미정의 감정 변화, 소리 지리고 액션하는 신 등 대역 없이 그가 직접 소화해 냈다. 몸도 마음도 고생했다는 서예지는 영화 첫 관람 후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말했다.

“영화는 있는 그대로 나왔다. 대역 없이 생동감 있게 제가 다했기에 그대로 나왔다. 물론 CG도 있지만 고생한 게 그대로 나와서 울었다. 보는 내내 몸이 아픈 거다. 그때 아픔이 기억나면서 울었다. (그 후) 촬영 끝냈는데 또 고생을 했다. 귀신 목소리는 기계로 만진 게 아니다. 제가 직접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목도 조르기도 하고, 꽥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무 대사도 없었다. 녹음실 들어가자마자 녹음을 시작했다. ‘암전’은 리얼 생동감 그 자체의 영화다.”

이번 ‘암전’에서도 대역 없이 모든 것을 소화한 서예지. 그는 캐릭터를 소화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정이 넘쳤고, 그 결과 연기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 몰입할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는 끝까지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열정이 과도한 것 같다.(웃음) 그런데 그런 걸로 만족하다. 다치고 아팠을 때보다 아파도 제가 잘 소화하면 좋다.”

‘구해줘’부터 ‘암전’까지 서예지는 장르물 안에 있을 때 매력이 더욱 증폭되는데,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데, 장르물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며 스스로 역시 장르물에 눈길이 간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고충이 있었다고 토로하며, 이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도 털어놨다.

“(제가 맡았던 캐릭터 중에 미정이) 가장 중성적이고, 남성의 캐릭터를 반영하고 있다. 아무래도 감독님을 투영시킨 인물이다 보니까. 의상도 그랬다. 원래 성격도 털털한데 ‘암전’을 찍고 더 털털해졌다. 배우로 살다보니까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습은 없어지는 것 같다. 제 것을 잘 찾지 못할 것 같다. 뭘 하고 싶냐고 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기분이 싫고, 안타깝고, 슬픈데 어쩔 수 없는 거다. 제 직업이니까. 저에게 배우는 직업인데, 하루 아침에 연기를 그만 둘 수 없지 않나. 그 직업이 나 자체가 된 것 같다. 대신 평범한 서예지를 많이 잃어버렸다. 뭔지 잘 몰라서 그렇게 사는 게 당연시 됐다. 그래서 만족하다고 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서예지가 최근 진행된 영화 ‘암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민과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진=킹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길에 들어선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는 게 서예지의 진심이다. 배우가 된 후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달려왔으며, 현재도 다름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배우 서예지는 직진하는 행보를 펼칠 것임을 전했다.

“쌓인 감정을 분출을 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었다. 제가 찾았던 방법은 바로 다음 작품이었다. 그것으로 (제 쌓인 감정을) 풀자고 했다. 제가 끊임없이 일하는 이유이고, (연기를) 하고자 하는 제 열정이 원동력이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심은우 측 “학폭 오명에 악플·조롱 시달...
  2. 요아리 해명, 학폭 의혹에 “사실 NO…...
  3. 이상아, 첫 남편 김한석 공개 저격 “꾹...
  4. 효연 공식입장→직접 해명…버닝썬 김상교 ...
  5. 효연 해명, 버닝썬 김상교 소환에 “여배...
  6. BTS 지민·송다은, 과거 연인 맞았다…...
  7. 수진 활동중단→서신애 심경고백 “그대들의...
  8. 보아, 전현무와 취중 라방 논란에 “박나...
  9. 김동완 화해→에릭 심경고백 “멤버들+신화...
  10. 방실이, 17년 뇌경색 투병 끝에 별세....

전체

  1. 화물차가 SUV '쾅' 남매부부 참변…고...
  2.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서 기름 넣으세...
  3. AI 거짓보고에 미중 전쟁 날 뻔…미군,...
  4. [뉴스추적] 이 대통령 기자회견 하루 만...
  5. '탄원서 의혹' 김승원 사퇴 후폭풍…민주...
  6. 김승원 "수사기밀 유출 밝힐 것"…한동훈...
  7. 추석 연휴 앞두고 독감 비상…"감기와 차...
  8. [뉴스추적]'웃음기 싹 뺀' 99분 기자...
  9. 이재용 자택 달려간 삼성전자 노조…노노갈...
  10. 안성 벼룩시장 행사장에 1톤 트럭 돌진…...

정치

  1. 홍준표 "김승원 갔고, 한동훈 수사만 남...
  2. '탄원서 의혹' 김승원 사퇴 후폭풍…민주...
  3. 유시민 "이 대통령, 멸칭 문제 있는 그...
  4. 이 대통령, 지지층에 "혐오·비아냥 버리...
  5. "혐오·멸칭 자제" 호소했는데…이 대통령...
  6. 김민석 "대통령, 개헌 걸림돌 정리…말꼬...
  7. 정봉주 "민주당 내부 갈등 극한 지점…점...
  8. 국힘 "탄원서 진상 규명" 한동훈 "다른...
  9. 청와대 "'중동 협조' 요청 거절 아냐"...
  10. 조국 "친명, '멸칭·갈라치기 정치' 중...

경제

  1.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서 기름 넣으세...
  2. AI 거짓보고에 미중 전쟁 날 뻔…미군,...
  3. 미 반도체 훈풍 '솔솔'…'180닉스' ...
  4. 이재용 자택 달려간 삼성전자 노조…노노갈...
  5. [밀착취재] 국내산이라더니 수입산과 섞어...
  6. '10억 과태료' 부과 반년 만에 은행장...
  7. "심판이 선수로 뛴다고?" '금융위 1급...
  8. 주유소 기름값 18주째 하락…최고가격제 ...
  9. 외국인 실업급여 '역대 최대' 1,134...
  10. 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 100원 내...

사회

  1. 부산 친수공원에 상어 사흘째 출몰…수만 ...
  2. '정치 얘기하다 화나서'…운전 중인 택시...
  3. 파주 공장 화재로 4개 동 '활활'…그라...
  4. 태국 전통의상에 '100억대 필로폰' 숨...
  5. "의약품 배송 확대 철회하라"…광화문에 ...
  6. KTX 승차권, 이제 두 달 전부터 예매...
  7. 짧은 연휴에 벌써 귀성길…추석 앞두고 기...
  8.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합참...
  9. 초1 친구 밀어 다치게 했는데…대법 "학...
  10. 1톤 트럭 고속도로서 전도…곳곳 화재 잇...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아시안게임 '컨테이너 숙소' 불만 폭주에...
  2. 사우디 수도에도 첫 공습경보…파키스탄, ...
  3. '중동 긴장'에 트럼프도 백악관 긴급복귀...
  4. 이란 안보 수장 "미국에 전쟁 종식 조건...
  5. 나이지리아서 광부 37명 집단 사망…파키...
  6. 남자농구 '한일 결승전' 당일에…대표팀 ...
  7. 성승민, 한국에 첫 금 안겼다…근대5종 ...
  8. '전승 우승' 테크볼 이준석, 한국 선수...
  9. 테슬라 로보택시 타보니…사람만큼 빨랐고 ...
  10. 중국 CXMT, 5세대 D램 공정 양산 ...

문화

  1. 하츄핑 보러간 아이 눈물이 '핑'…청불 ...
  2. '가왕' 조용필, 11월 서울 KSPO돔...
  3. 성황리에 막 내린 국중박 분장놀이…대망의...
  4. 형태를 넘어 공간을 보다…이봉식 작가 초...
  5. 브로드웨이 접수한 아이비, 뮤지컬 '시카...
  6. "1950년대 신문 드로잉부터 명품 압류...
  7. 북촌화실 정기전 《찬란한 일상전》 개최....
  8. 한국니토옵티칼, 평택역 인근서 환경정화 ...
  9. 중국 애니메이션·게임 기업, 서울서 한중...
  10. 국중박 관람객 벌써 500만 명 돌파…작...

연예

  1. 아이유, 어린이날 맞아 1억 기부…"복지...
  2. 가수 십센치, 싱가포르 공연 끝낸 뒤 '...
  3. '싱어게인3' 준우승 소수빈, 7개월 만...
  4. 연우진-서현우-최영준, 미스터리 밀당의 ...
  5. '낭만 가객' 김용필, 콘서트 패러다임 ...
  6. 장르가 된 이름 '박지현'…국악과 댄스,...
  7. '나 항상 그대를' 작곡가 송시현, 프로...
  8. 가수 최정철, 단독 콘서트 'RE:BOR...
  9. 35억 뷰 웹툰의 마법 같은 진화…뮤지컬...
  10. 신예 '율(Yul)', 가요계 묵직한 출...

스포츠

  1. 컨테이너 탈출해 호텔로…남자 농구 결승행...
  2. 이준석, 신생 종목 '테크볼' 결승 진출...
  3. 한국 테니스 최초 데이비스컵 8강 진출…...
  4. [여기는 나고야] 애국가 안 나오고 훈련...
  5. 야구는 자체 훈련장·배구는 호텔 헬스장…...
  6. 한국, 개회식서 16번째로 입장…신유빈·...
  7. 화려하게 막 올린 아시안게임…16일간의 ...
  8. [여기는 나고야] 내일부터 금메달 쏟아진...
  9. [여기는 나고야] 첫 금 주인공은 성승민...
  10. [여기는 나고야]'텅 빈 관중석'에 '선...

생활 · 건강

  1. 추석 앞두고 25호 태풍 발생 임박…한반...
  2. [날씨] 무더위 속 곳곳 비·소나기
  3. 중국 왕홍 사로잡은 K-뷰티의 저력
  4. 장류조합 남윤기 전무 "품질·위생관리 시...
  5. 음악 따라 움직이는 백남준의 빛…'서울라...
  6. 기후외교 전략 고도화와 친환경 혁신…넷제...
  7. 밀리언볼트, 2D 버추얼 아이돌 'STU...
  8. 갑자기 가을이 성큼…내일 아침 최저 12...
  9. 오늘보다 더 춥다…내일 아침 10도 '뚝...
  10. 한국국제물류협회 '2026 KOREA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