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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 신시아, ‘소녀’일 수밖에 [M+인터뷰]

기사입력 2022-06-23 07:01:02 | 최종수정 2022-06-23 16: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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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 신시아가 순수함 가득한 매력으로 그가 ‘소녀’일 수밖에 없던 이유를 재차 증명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마녀2’(감독 박훈정)에서 소녀 역을 맡은 신시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이다.

‘마녀2’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124개국에 선판매된 것은 물론, 지난 15일 국내 개봉과 함께 북미, 홍콩, 대만 등 11개국에서 동시기에 극장 개봉을 했다. 그만큼 ‘마녀2’는 개봉 전부터 글로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마녀’의 시즌1에서는 마녀 구자윤(김다미 분)의 이야기로 흥행에 성공, 4년 만에 나온 ‘마녀2’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레 높아졌다. 특히 1408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소녀 역을 맡게 된 신시아 역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극 중 신시아는 외부와 단절됐던 소녀 역을 맡아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과 아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다소 잔혹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했다. 정제된 눈빛과 절제된 액션으로 작은 체구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모습과 위압감으로 ‘마녀2’의 중심을 꽉 잡았다.

▶이하 신시아와의 일문일답 전문.

Q. ‘마녀2’ 개봉과 관련해 관객들이 어떻게 봐줬으면 좋을 것 같나.

A.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세계관도 많이 확장이 되고 액션신들도 비중이 커져서 재밌게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봐주실 것 같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스크린에 내 얼굴이 나오는 게 처음이라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연기하면서 상상한 CG보다 몇십 배는 더 멋있게 나와서 재밌게 보고 감독님께 감사하다.

Q. 김다미와 닮은 듯 안 닮았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신시아 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김다미와 닮은 듯 안 닮은 듯 하다는 건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소녀의 역할과 잘 맞았다고.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같이 비교된다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내 매력은 나도 들었던 이야기고 공감한 부분이다. 내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게 매력인 것 같다. 예전에 어떤 다른 분께서 빛이랑 어둠이 같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밝은 면, 어두운 면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Q. 김다미가 조언을 해줬다고 들었다. 어떤 조언들을 해줬을까.

A. 사실 나한테는 다미 언니의 존재 자체가 든든했다. 언니 존재 자체가 도움이었고, 아무래도 처음 하는 거다 보니까 어떤 고민들과 궁금한 것들이 있었는데 많은 조언도 해주셨다, 진짜 굉장히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에서 온전히 이해해주는 것 같았다. 굉장히 위로나 용기를 많이 받았다.

Q. 눈밭을 걷는 첫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소녀의 때 묻지 않은 모습과도 잘 어울렸다.

A. 원래 대본은 설원이 아니라 풀밭이었다. 눈밭에 대해서는 상상 조차 못했다. 촬영지가 제주도였고, 그 해 제주도에 눈이 정말 많이 왔다. 눈이 많이 와서 자연스럽게 변경이 된 거다. 물론 찍을 때는 눈밭을 맨밭을 걸어야 하니까 조금 발이 시렵고 하는 건 힘들었다. 영화가 나온 걸 보니까 눈밭이라 소녀의 신비로움이나 분위기들이 더 살아난 것 같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싹 사라지고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 눈한테. 그때는 참 그랬는데 좋았다.

Q. 극 중 박은빈과의 케미도 좋았고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을 것 같다. 무엇보다 박은빈은 아역 배우부터 해온 대선배인데 조언을 해주기도 했을까.

A.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박)은빈 언니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기도 하고, 상대역으로 호흡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언니와 나의 관계가 소녀와 경희(박은빈 분)와 관계와 많이 닮아 있었다. 나도 현장에서 처음이고 잘 몰랐지만, 언니가 도와주고 배려해주고 이끌어주신 부분이 많았다. 정말 굉장히 많이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했다. 일단 존재 자체로 도움이 된다. 은빈 언니가 계시다는 것 자체가 든든했다. 긴장하거나 할 때마다 분위기도 더 잘 풀어주시고 재밌게 농담도 해주시고 하셔서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경희언니와 은빈언니의 경계가 허물어질 정도로 애틋함이 커져서 몰입하기가 더 좋았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Q. 신시아를 발견해준 박훈정 감독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A. 상업영화를 처음 하면서 만난 첫 감독님이라 길잡이 같은 분이셨다. 어쨌든 나의 성장 과정을 다 지켜보셨고, 성장시켜주신 분이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굉장히 따뜻하신 분이었다. 너무 감사한 분이다. 나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감사한 분인 것 같다. 언제나 내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끔 ‘넌 소녀야’라고 말을 해주셨다. 항상 감독님께 많은 용기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받았던 것 같다. 디렉션을 하다가 피드백을 해주신 부분들이 있지만, 그 부분들 조차도 나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해주셨고, 더 내가 잘 보이게끔 많이 지도를 해주셨던 것 같다.

Q. 마트 장면에서는 소녀의 먹방이 인상적이다. 순수하게 시식 음식들을 열심히 먹는 장면과 관련한 비하인드가 있을까.

A. 먹는 장면에서는 노력하지 않아도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술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마트신에서 먹은 모든 음식들은 실제로 거의 다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테이크를 굉장히 많이 가서 중간에 뱉어야 한다고 지도를 들었는데 자꾸 먹게 되더라. 거의 다 먹고 점심을 안 먹고 했다. 먹는 신을 찍을 때는 즐겁게 찍었다.

Q. ‘마녀2’는 제주도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현장 적응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을까. 또 제주도였던 만큼 휴일에는 어떻게 휴식을 취했는지 궁금하다.

A. 처음으로 집을 떠나서 4개월 반 동안 타지에 나간 건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했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 배우 선배님들께서 제주에 머물러 계셔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방에 놀러 가서 수다도 떨기도 하고, 고민 상담도 해주시기도 하고 동료 배우 선배님들, 스태프분들과 힐링을 많이 했다.

Q. ‘마녀2’로 어떤 매력을 남기고 싶나.

A. 관객분들께서 이 영화를 보시고 소녀라는 캐릭터를 계속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소녀라는 캐릭터가 관객분들에게 닿아서 좀 인상 깊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있다. 배우 신시아보다 소녀로서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마녀1’과 ‘마녀2’ 각각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마녀1’은 구자윤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반전의 쾌감들이 큰 매력인 것 같다. ‘마녀2’는 조금 더 커진 세계관과 액션신들이 많이 추가가 되지 않았나. 그게 매력인 것 같다.

Q. 신시아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A. 원래는 배우라는 직업이나 연기를 한다는 거에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생업으로 삼는다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 고등학교 1학년 설 때였다. 가족들과 명절 기념으로 뮤지컬을 보러 갔다.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긴 인생을 산 건 아니지만, 17년 인생에서 처음 전율을 느꼈다.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느껴서 한 번 더 봤다. 자꾸자꾸 보고 싶었다. 네 번 다섯 번을 보고 뮤지컬에 푹 빠지게 됐다. 고 1, 2학년 동안 1년에 네 편씩은 봤다. 그러면서 연극도 엄청 보게 됐다. 대극장 뮤지컬은 비싸지만, 상관없이 모든 걸 보려고 했었다. 다행히 학생이라 학생 할인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서 식비를 절감하며 공연비로 썼다. (웃음) 고2 때쯤에 배우라는 직업에 확신이 들었던 것 같다. ‘뮤지컬이나 연극 속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약간 여기에 올인할 수 있겠다. 이걸 나의 평생의 직업으로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결정을 하게 됐던 것 같다.

Q. 개봉 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너무 간절하다. 넓어진 세계관과 다채로운 액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더운 여름 시원한 영화관에 오셔서 꼭 봐주셔라.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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