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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최우식 “수트핏? 개봉 후 부모님께 채점 받겠다”[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1-05 13:01:02 | 최종수정 2022-01-05 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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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최우식이 조진웅과의 럭셔리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동시에 신입경찰의 성장을 완벽하게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에 출연하는 배우 최우식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극 중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 역을 맡은 최우식은 원칙주의자이지만, 상반된 신념을 가진 조진웅을 감시하며 조금씩 신념의 갈등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최우식은 다양한 슈트 패션을 통해 신입경찰의 성장을 표현해냈으며, 신념의 갈등 속에서 변화해가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 최우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경관의 피’는 새해 첫 국내 영화로서 대중들을 만난다. 최근 코로나19 피해 확산으로 인해 영화계에는 개봉이 연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으나, ‘경관의 피’는 예정대로 새해에 개봉을 하게 됐다.

“올해에 첫 한국영화로 인사드리게 된 점 너무 뜻깊고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진짜 몇 년 전, 얼마 전만 해도 영화를 개봉을 하고 무대인사를 하고 관객분들이랑 마주보고 인사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일들을 하기가 어려워진 시점에서 개봉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좀 안전하게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만큼 정말 재밌게 행복하게 작업을 했던 영화라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서 최우식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출연하며 글로벌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후 복귀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기생충’ 이후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다. ‘기생충’ 식구들이 다 경험하지 않았을까. 더 좋은 작품,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려는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기 때문에.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배우가 가진 자기가 가진 일에 대한 욕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내가 어떤 장르를 해야 할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시나리오를 보고 이런 것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이 엄청 많았다. 거기서 정말 너무 깔끔하게 나온 답이 과정이 정말 행복하게 찍을 수 있는, 배우로서 영화 현장에서 감독님과 배우들끼리 한 신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그런 거를 많이 보고 선택한 것 같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과 첫 미팅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이 감독님이라면 정말 현장에서 아주 깔끔하게 캐릭터에 대해 고민도 같이 함께할 수 있고, 나의 목소리가 감독님에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고, 되게 그런 과정들을 꿈꾸면서 이 작품을 선택했던 것 같다.”

함께 출연한 배우 조진웅, 박희순, 박명훈과의 호흡은 어땠을지 궁금했다. 특히 박희순과는 ‘마녀’로, 박명훈과는 ‘기생충’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희순은 예전부터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마녀’를 떠나서 선배님이랑 한 자리에 있어도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항상 힘이 됐다. 내가 버벅거릴 때마다 의지를 하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이번 현장에서 또 그런 모멘트들이 있었다. 선배님이랑 연기하는 게 너무 편하다. 내가 뭔가 많은 걸 안 준비해도 선배님이랑 같이 호흡만 해도 다 만들어지기 때문에 항상 너무 행복했다. 박명훈 형도 ‘기생충’ 이후에 만난 거다. 너무 친하게 지내고 있는 형님인데 이번 현장에서는 많이 안 만났다. 심지어 차 트렁크 신에 갇혀있는 신도 내가 없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마주치는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아쉽긴 했지만 너무 좋았다. 조진웅 선배님이랑 같이 투톱 버디 무비 이런 장르에서 만난다는 거는 예전에도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선배님과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게 너무나 큰 일이었다. 이 시나리오를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조진웅 선배님의 역할이 너무 컸고 행복했고 좋았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제작보고회, 언론배급시사회 등 최우식은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게 사랑 받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내가 실제로 형들과 케미가 좋은 것 같다. 내가 봤을 때는 내가 형이 있다. 동생이다. 7살 차이가 난다. 나는 형이랑 엄청 친하다.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자라오면서 우리의 형제애가 발휘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너무 감사하게 선배님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너무 재밌었다. 극으로만 봤을 때는 엄청 진지하고 가끔은 다크해 보일 수 있겠지만, 현장에서는 거의 그런 모습들이 거의 없었다. 모니터 뒤에서 가끔 노래 들으면서 커피 마시고 재밌게 지냈다.”

‘경관의 피’에서는 원칙주의자 신입경찰 민재가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신념이 흔들리는 민재의 감정선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려고 했을지도 궁금했다.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성장은 매번 있는 것 같다. 사실 역동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고, 더 심플하게 이야기하면 ‘기생충’ 기우보다는 더 뭔가 강단있고 좀 세고 좀 남성미 같은 이미지를 더 보여주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그것보다는 기우도 그렇고, 민재도 그렇고 둘 다 성장한다. 모든 성장하는 캐릭터를 어떻게 기우답게, 민재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민재의 초반에 가지고 있는 신념과 사상이 어떻게 한 사람을 만나서 치고 박고 충돌해가면서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고민, 그 사람이 갖고 가는 성장통에서 보여주는 민재의 그런 역동적인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우의 얼굴은 또 기우대로, 민재대로 내 자신은 민재의 얼굴이 많이 보였던 것 같아서 되게 기분이 좋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깔끔한 수트핏을 많이 자랑했다. 럭셔리한 브로맨스의 큰 요소가 되기도 했다.

“확실히 의상을 입으면 행동이 달라지는 게 있는 것 같다. 슈트를 입고 연기하는 게 오랜만인데 좋았다. 뭔가 그런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탁월한 외적으로의 장치가 아니었나. 처음에 민재가 야상 점퍼 입고 청바지 입고 운동화를 신고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구두와 깔끔한 슈트를 입고할 때는, 그 옷을 입고 할 때는 생각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고 좋았다. 우리 어머님이 아버지랑 빨리 보고 채점을 받겠다. 나는 좋았다. (웃음)”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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